블로그로 수익을 낸다는 게 가능한 이야기인지 반신반의하면서 시작했어요. 유튜브를 보면 블로그로 월 몇십만 원, 심지어 몇백만 원을 번다는 분들이 넘쳐나는데, 그게 나한테도 가능한 건지는 전혀 몰랐거든요. 일단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하면서 딱 하나만 다짐했어요. "최소 6개월은 포기하지 말자." 지금 생각해보면 그 다짐이 없었으면 아마 한 달도 안 돼서 그만뒀을 거예요.
처음 3개월은 솔직히 말하면 기록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였어요. 조회수는 거의 없고, 수익은 당연히 0원이고, 글을 쓰면서 "이게 맞는 건가?"를 반복했어요. 그런데도 계속했고, 그 3개월이 쌓인 게 지금의 토대가 됐어요. 이 글은 그 과정을 최대한 솔직하게 쓴 거예요. 블로그를 시작하려는 분들, 또는 시작했는데 결과가 없어서 흔들리는 분들한테 조금이라도 현실적인 이야기가 됐으면 해요.
📌 목차
1. 시작 당시 상황 — 아무것도 모른 채 시작했다
블로그를 처음 만든 날이 기억나요. 플랫폼은 티스토리로 정했고, 스킨도 대충 하나 골랐어요. 첫 글은 어떤 주제로 써야 할지 몰라서 한 시간 넘게 멍하니 앉아있었어요. 결국 그냥 "블로그 시작합니다" 같은 자기소개 글을 올렸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글을 읽을 사람이 이 세상에 단 한 명도 없었을 거예요. 그냥 나 혼자 만든 블로그에 나 혼자 쓴 글이었거든요.
키워드가 뭔지, 검색 최적화가 뭔지, 어떤 주제로 써야 검색이 되는지. 이 개념들을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쓰고 싶은 걸 쓰기 시작했어요. 재테크 경험, 부업 시도해봤던 것들, 일상에서 절약하는 방법 같은 것들이요. 내가 실제로 겪은 이야기들이라 쓰는 건 어렵지 않았는데, 그게 검색에 걸려서 누군가한테 읽힐지는 별개의 문제였어요.
· 키워드 선정이 조회수의 핵심이라는 것
· 신규 블로그는 검색 노출까지 수개월이 걸린다는 것
· 제목과 소제목 구성이 SEO에 직접 영향을 준다는 것
· 사진 한 장도 파일명이 검색에 영향을 준다는 것
· 글 발행 직후에는 노출이 거의 안 된다는 것
· 애드센스 승인 이후에도 방문자 없으면 수익은 0이라는 것
이걸 다 모르고 시작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알고 시작했으면 조금은 덜 헤맸겠지만, 반대로 너무 많이 알고 시작했으면 시작조차 못 했을 것 같기도 해요. "이렇게 어려운 걸 내가 할 수 있을까"라고 겁먹었을 수도 있으니까요. 무지함이 오히려 시작의 동력이 됐던 셈이에요.
2. 첫 달 결과 — 예상했지만 막상 보니 막막했다
첫 달에 글을 몇 개나 썼는지 지금도 기억해요. 총 14개를 썼어요. 이틀에 하나 꼴이에요. 퇴근하고 밥 먹고 씻고 나서 밤 10시부터 12시 넘어서까지 앉아서 글을 썼어요. 한 편 쓰는 데 평균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걸렸어요. 총 25시간 이상을 쏟아부은 거예요.
그렇게 한 달을 보내고 통계를 봤는데, 일 방문자가 평균 1.8명이었어요. 그것도 상당 부분이 제가 직접 들어간 거라는 걸 알게 됐어요. 검색으로 들어온 방문자는 한 달 동안 다 합쳐서 20명도 안 됐어요. 수익은 당연히 0원이었고, 애드센스 승인도 아직이었어요.
📊 1개월 차 실제 수치
· 작성한 글 수: 14편
· 총 투자 시간: 약 25~28시간
· 일평균 방문자: 1.8명
· 월 누적 방문자: 약 55명 (자체 방문 포함)
· 검색 유입: 20명 미만
· 수익: 0원
숫자로 보니까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어요. 25시간을 쏟았는데 20명도 읽지 않은 거예요. 시급으로 환산하면 그냥 0원 알바를 한 달 한 거예요. 이걸 알면서도 계속해야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딱 이 지점에서 많은 분들이 포기하는 거더라고요. 저도 포기할 뻔했어요.
3. 두 번째 달 —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 것들
두 번째 달에는 방식을 조금 바꿨어요. 글 수를 무리해서 늘리는 것보다, 키워드를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쓰기로 했어요. 유튜브에서 블로그 키워드 찾는 방법을 찾아봤고, 검색량이 적더라도 경쟁이 없는 키워드를 골라서 쓰는 방식을 시도해봤어요. 거창한 전략이 아니라 그냥 "이 키워드 검색해보면 결과가 별로 없는 것들"을 찾아서 쓰는 수준이었어요.
2개월 차에 글을 11개 썼어요. 1개월 차보다 적었지만, 검색 유입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어요. 하루 방문자가 0~2명이던 게 3~7명 수준으로 올라왔어요. 작은 변화처럼 보이지만, 0에서 뭔가가 생기기 시작했다는 게 체감으로 달랐어요. "아, 이 방향이 맞구나"라는 신호였어요.
애드센스 승인은 2개월 차 후반에 됐어요. 글이 25편 정도 쌓였을 때 통과됐어요. 광고가 달리는 순간이 되게 설렜거든요. 근데 막상 달리고 나서 수익을 보니까 하루 기준으로 10원 미만이었어요. 방문자가 10명 이하면 광고 클릭이 거의 안 나오니까 당연한 거였는데, 그게 보이는 순간 또 한 번 현실을 직면했어요. 승인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게 체감이 된 거예요.
📊 2개월 차 실제 수치
· 작성한 글 수: 11편 (누적 25편)
· 일평균 방문자: 4~5명
· 검색 유입: 월 80~100명 수준
· 애드센스 승인: 2개월 차 후반 완료
· 월 수익: 430원
430원. 두 달 동안 50시간 가까이 쏟아붓고 번 돈이 430원이에요. 이걸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 것 같으세요? 처음엔 좀 웃겼어요. 근데 그다음엔 "이게 있다는 건, 늘릴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잖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0이 아니라 430이 된 거니까요.
4.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
솔직히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특히 이런 상황에서 더 심하게 흔들렸어요.
①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사람이 잘 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을 때
블로그 커뮤니티를 보다 보니까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분이 2개월 만에 월 3만 원 수익을 올렸다는 인증 글이 올라왔어요. 저는 430원인데. 이게 단순한 비교인 줄 알면서도 그 순간 진짜 힘 빠지더라고요. "저 사람이랑 나는 뭐가 다른 거지"라는 생각에 내가 아무것도 못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② 열심히 쓴 글이 검색에 아예 안 잡혔을 때
2시간 넘게 공들여 쓴 글이 있었어요. 키워드도 신경 써서 골랐고, 구성도 나름 신경 쓴 글이었어요. 2주 뒤에 그 키워드를 검색해봤는데 제 글이 검색에 없었어요. 100페이지 넘게 넘겨봐도 안 나왔어요. 그냥 아예 없는 거예요. 그때 느낀 허탈감이 꽤 컸어요.
③ 주변에서 "그게 되겠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까운 사람한테 블로그 하고 있다고 했더니 "그거로 돈이 돼?" "요즘 블로그 시대가 아니잖아"라는 반응이 왔어요. 틀린 말도 아니에요. 실제로 쉽지 않다는 거 저도 알고 있었어요. 근데 그 말을 들으니까 혼자 작게 갖고 있던 자신감이 더 작아지더라고요.
· 조회수 0 지속 → "내 글이 의미 없구나"
· 수익 0 지속 → "이게 내 시간 낭비가 아닐까"
· 타인 성공 사례 → 나와의 격차에서 오는 무력감
· 주변의 부정적 반응 → 혼자 가는 길의 외로움
· 공들인 글의 무반응 → 노력과 결과의 괴리
이 요인들이 동시에 올 때 멘탈이 가장 힘들어요. 저도 2개월 차 중반쯤에 "그냥 안 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진심으로 들었어요. 한 주 동안 글을 하나도 못 쓴 적도 있었어요. 억지로 앞에 앉아도 손가락이 안 움직이는 느낌이었거든요.
5. 그럼에도 계속한 이유
이게 제가 계속할 수 있었던 핵심 이유예요. 추상적으로 들릴 수 있는데, 저한테는 이게 꽤 구체적인 믿음이었어요.
① 글이 쌓이면 노출될 확률이 올라간다는 걸 이해했다
블로그는 글이 쌓일수록 검색에 걸릴 수 있는 키워드의 수가 늘어나요. 글 하나가 하나의 입구가 되는 거예요. 지금 10편이면 입구가 10개지만, 100편이 되면 입구가 100개가 되는 거예요. 1개월 차, 2개월 차에 성과가 없는 건 입구가 아직 적어서예요. 이걸 이해하고 나니까 "지금 결과가 없다고 틀린 방향이 아니다"가 됐어요.
② 이미 쓴 글이 아깝다는 생각
솔직히 말하면 이것도 계속한 이유 중 하나예요. 25편을 쌓아뒀는데 그냥 버리기가 아까웠어요. 여기서 포기하면 그 시간이 전부 사라지는 거잖아요. 계속하면 그게 토대가 되지만, 그만두면 그냥 없어지는 거예요. 이 심리가 의지보다도 더 강하게 작동했던 것 같아요.
③ 작더라도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2개월 차에 하루 방문자가 1~2명에서 3~7명이 된 게 작은 변화 같지만, 저한테는 엄청난 신호였어요. 숫자가 올라가고 있다는 것, 방향이 맞다는 것. 이게 3배 성장이잖아요. 절대 숫자가 작아도 방향이 맞으면 계속하는 게 맞다는 확신이 생겼어요.
④ 바로 포기하면 영원히 모른다는 생각
이게 가능한 건지 아닌지를 알려면 최소한의 기간은 해봐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2개월 만에 포기하면 3개월, 6개월에 달라질 수 있는 걸 영원히 모르는 거잖아요. 제가 직접 해봤는데, 이 마음가짐이 없었으면 2개월 차 후반에 분명히 그만뒀을 거예요. "일단 3개월까지는 보자"가 저를 버티게 해줬어요.
· 글이 쌓이면 노출 입구가 늘어난다는 구조적 이해
· 이미 쌓인 것에 대한 아까움 (매몰 비용 심리 역이용)
· 작더라도 우상향하는 숫자가 주는 확신
· "3개월만 버티자"는 최소 기한 설정
· 빠르게 포기하면 가능성 자체를 영원히 모른다는 생각
6. 3개월 후 달라진 것들
3개월이 됐을 때 블로그 통계를 한 번 정리해봤어요. 숫자 자체가 크진 않지만, 1개월 차랑 비교하면 확실히 달랐어요.
📊 3개월 차 실제 수치
· 총 발행 글 수: 36편
· 일평균 방문자: 15~22명
· 월 누적 방문자: 약 520명
· 검색 유입 비율: 전체의 78%
· 월 수익: 약 3,200원
실제 수익은 3,200원이에요. 이걸 읽는 분들이 "겨우?"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저도 그게 크다는 건 아니에요. 근데 1개월 차 0원, 2개월 차 430원, 3개월 차 3,200원. 이 흐름이 중요해요. 방향이 맞다는 거예요. 이 흐름이 계속되면 어떻게 될지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3개월 차에 처음으로 "이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이 왔어요. 막연한 믿음이 아니라 데이터가 뒷받침되는 확신이요. 방문자 숫자가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고, 검색 유입 비율이 높아지고 있고, 특정 글들이 꾸준히 트래픽을 가져오고 있었어요. 이게 "내가 뭔가를 만들고 있다"는 실감이었어요.
글쓰기 자체도 달라졌다
3개월이 지나니까 글 쓰는 속도가 빨라졌어요. 1개월 차에 한 편에 2시간 걸리던 게 1시간 20분 정도로 줄었어요. 구성을 잡는 게 빨라지고, 어떤 키워드로 시작해야 할지 감이 생기고, 어떤 단락에서 어떤 정보를 넣어야 할지가 조금씩 몸에 배기 시작했어요. 이 변화가 돈 수익보다도 더 뿌듯하게 느껴졌어요.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게 보였으니까요.
· 방문자 수: 하루 1~2명 → 15~22명으로 증가
· 수익: 0원 → 3,200원 (작지만 방향이 명확함)
· 글쓰기 속도: 편당 2시간 → 1시간 20분으로 단축
· 키워드 감각이 생기기 시작
· 어떤 글이 잘 읽히는지 패턴이 보이기 시작
· "이게 되겠다"는 데이터 기반의 확신이 생김
이 변화들이 4개월 차, 5개월 차로 이어졌어요. 수익이 바로 크게 뛰는 건 아니었지만, 방향이 맞다는 확인이 계속 됐어요. 그리고 한 번 방향을 확인하면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훨씬 줄어들더라고요.
마무리
블로그 수익 0원에서 시작한 첫 3개월은 솔직히 힘들었어요. 25시간을 쏟아붓고 20명도 안 읽는 현실, 430원짜리 첫 수익, 공들인 글의 무반응. 이 과정이 즐겁지만은 않았어요. 근데 그 3개월이 없었으면 지금이 없었어요. 그때 버텼던 게 토대가 됐거든요.
블로그를 시작하려는 분들한테 드리고 싶은 말은 이거예요. 처음 3개월은 수익이 아니라 방향을 확인하는 기간이에요. 이 기간에 0원이어도 이상한 게 아니에요. 이게 정상이에요. 이 기간을 버티면서 글이 쌓이고, 방향이 잡히고, 감이 생기기 시작해요. 그 다음에 수익이 따라와요. 순서가 이래요. 이 순서를 알고 시작하는 것과 모르고 시작하는 건 멘탈 유지 면에서 완전히 달라요. 저는 몰랐고, 힘들었고, 그래도 버텼어요. 이 글 읽는 분들은 조금 덜 힘들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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